여야 ‘4+1 협의체’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또 다시 국회엔 여야 대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목숨을 걸고 막겠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당초 여권은 오늘부터 시작된 ‘12월 임시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했다.

자유한국당에게 협상의 시한을 조금 더 주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화는 계속하겠는 의지를 밝히며,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지연전술을 펴더라도 끝까지 대화의 문을 닫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오는 금요일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1 협의체’는 오늘도 회동을 갖고 선거제 개혁안 연동률 등 막바지 법안 조율에 나서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어젯밤부터 본회의장 점거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3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이어가며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4+1 협의체’를 “민주당과 기생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의원총회 내내 여권을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기생정당들 자기들끼리 모이는데 뭐 때문에 모이는지 모르겠다며, 예산안 변칙처리하고 그것이 통과됐다는 자신감에서 국정 마비시킬 음모를 위한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아놓지 않았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민주당을 향한 의심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역 의원들과 함께 오늘부터 ‘패스트트랙’ 입법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