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성탄 선물’을 거론하며 대미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로 대북 대응 문제를 긴급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트위터에 “시 주석과 대화를 했다”며 “북한도 논의했고 이는 우리가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논의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대미압박 강화와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따른 대응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최근 닷새 동안 한중일을 잇따라 방문하며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는데도 성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자제와 협상기조 유지를 위한 역할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한 보도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당사자가 타협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