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지일파'로 꼽히는 박지원 원장은 어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고, 자민당의 실세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와 한일 관광교류, 항공 증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협력해왔다.

특히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낼 정도로 긴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방일은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방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