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오늘 국회 법사위는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의 요구로 안건조정위가 구성됐다.

안건조정위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 사이 충돌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은 회의를 공개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을 외치며 강력히 반발했다.

사실상 여당 측 4명으로 구성된 조정위는 90여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어가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전체회의 역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수처법 개정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 또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철야 농성에 이어 무제한 토론 등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까지 염두에 두며 입법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