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국회 본회의에 ‘공수처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이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무기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에 나설 계획인데, 여야의 일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은 여야의 쟁점 법안들이 오늘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된다.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처리 예상안건 목록에 오른 공수처법 개정안을 포함한 국정원, 경찰 개혁입법인 ‘권력기관 개혁 3법’과 상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과 함께 세월호특조위 활동을 연장하는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법’, '5.18 진상규명 특별법' 등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엔 고통이 따른다”며 공수처법을 포함한 핵심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사흘째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은 반드시 본회의 표결을 결사 저지하겠다면서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은 현 정권의 비리 수사를 막으려는 의도라면서 장외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 이후엔 의원 180명의 동의가 있으면 토론이 종료될 수 있어 야당으로선 법안 처리를 저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 자정을 지나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돼 안건 처리가 가능해지는 만큼, 내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주요 법안들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