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야 공방이 심화 되고 있다.

사면론을 꺼낸 더불어민주당은 당사자 반성과 국민 합의를 전제로 달면서 출구 찾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하며,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를 갖고 당사자 반성과 국민 공감대라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사면론 출구 찾기에 나선 모양새이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한 방송사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사면의 취지 정도와 관련해 청와대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성정으로 볼 때 정치적 계산으로 사면 문제를 접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고민한 수순성을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사면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지며,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에서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민주당이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사면이 가능하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는 만큼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