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

김 의원은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탈당에 당 지도부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만에 김 의원이 탈당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탕한다며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방송했다.

가세연 측은 국민의힘 지도부도 관련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 직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이 탈당을 발표하자 회의를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취소한 뒤 취재진에게 김 의원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 법정 투쟁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비대위를 열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취소됐다며 탈당과 관련해 김 의원과 논의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부산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데엔 당 지도부의 압박이 있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