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전공의 집단휴진, 즉 의사파업에 동참하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부정적인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국가고시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늘 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서 의사국가고시를 즉각 실시하기 위한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늘 회의에서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의사국가고시 실시에 대해) 공정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들이 계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 생명이나 건강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국민들께 드린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초유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총리로서 공공보건의 등 현장 필수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실적 문제를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최근 의정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면서,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거부원인이 되었던 정책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번 의사국가고시 시행은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