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의 문제점을 따지는 감사원 감사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월권적, 정치적인 감사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월성원전 조작에 대한 검찰수사를 막으려는 몸부림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가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권은 정치감사로 규정하고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감사는 월권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원장 개인의 생각의 발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감사원장의 사적 견해로 감사가 좌지우지되면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감사원은 원전의 점진적 축소를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원은 행정사무에 대한 감사를 하는 곳이라며 정책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감사원장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향해 오만하다며 맞받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이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며 민주주의 기본을 몰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사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와 산업부 지시에 따른 월성원전의 경제성 조작 등 불법행위가 드러났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민간합동조사위 구성과 국정조사 착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