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방역 실패'로 규정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국민 절망이 깊어져 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K방역은 국민 희생과 의료진 헌신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방역 모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화자찬에 도취한 나머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면서 "뒤늦게 백신 구입에 나서면서 국민들은 올해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 법제화와 긴급생존자금 지원, 공과금 3개월 면제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정 당사자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손실보상’, ‘재난지원’ 마저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정권의 포퓰리즘을 불식시키고,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국민 절망이 깊어져가고 있다면서 근본 원인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기본 철학과 기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통한 공급물량 확대와 양도소득세 인하, 공시가격 상한율 조정 등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원전 논란에 대해서는 "허망한 대북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