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합당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국민의힘도 후보자들의 기호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로 촉발된 '야권 단일화'에 이어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과 만나 합당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열린민주당과 단일화에 나서고, 지도부와 당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통합에 나서겠단 것이다.

'친문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경선에서 맞붙는 박영선 전 장관 역시 단일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찬성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본경선 진출자들의 기호를 확정하는 '서울 미디어데이'를 열고 경선 흥행 몰이에 나섰다.



기호 1번은 오신환 의원, 2번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3번은 나경원 전 의원, 4번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다음달 1일 후보 단일화 승자를 결정짓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3월 4일로 예정돼 있는데, 사흘 앞선 시점에 후보를 선출해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