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청와대가 속전속결로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과 마찰을 빚어온 여당과 윤 총장을 엄호해 왔던 야권 모두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이 오늘 오후 2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지 1시간 만에 전격 수리가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윤 총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정치권은 윤총장의 사퇴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술렁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주길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중단 없는 개혁을 하겠다던 취임사는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석열 자신의 몫"이라며 정치 행보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고 윤 총장이 내려놓은 결과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여권에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수고했다"며,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는 윤 총장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이면에는 윤 총장 행위를 사실상 정치적 행위로 인식하고 재가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