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LH 땅 투기 사태'에 특검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다만, 여야는 오는 24일까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LH 땅 투기 사태'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하자는 언급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당초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추진해온 여당은 박영선 후보의 제안을 수락해,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특검 도입'을 함께 제안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더 신뢰하실 수 있다고 한다면, 박영선 후보가 제안을 한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검과 국회의원 전수조사 제안은 모두 불발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은 합의하고 구성하는데만 해도 2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우선 검찰을 중심으로한 정부의 신속한 수사 이후에 특검은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지자체장, 공공기관 등 집권여당을 중심으로 확대 추진하자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우선 조사하자고 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현재 각 상임위원회별 심사가 진행중인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심사 의사일정엔 합의를 이뤘다.

여야는 3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예결위 종합정책 질의를 실시하고 21일과 22일 예결소위를 진행해 오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최대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이번달 안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