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보면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을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근본적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윤리를 확립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스스로 직무윤리 규정을 강화할 것과,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재부 등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부처에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공성과 윤리 경영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 달라며 공직자 개인의 공직윤리 일탈에 대해 더욱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