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지지층 투표 독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로 역전의 발판을, 국민의힘은 중도 지지층을 끌어안아 승리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내일부터 이틀간 각 지역 7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LH 사태로 열세에 놓여 있지만, 사전투표를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판단에 주말을 낀 사전투표일에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본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3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고, 민주당 의원들도 SNS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려놓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이슈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지만 1년 새 바닥 민심은 달라져 중도 지지층을 끌어안아 확실한 승리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구도, 바람이 더 중요하다"며 "이미 정권 심판론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도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 지역구가 적지 않았던 만큼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