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길을 찾아서 빨리 돌려주는게 좋다"고 발언한데 대해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어제(4/12) 정세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며 종전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월 말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 한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은 미국과 협의 후에, 협의 이후에만 풀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또 한국이 이란과 북한과 관련해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제재를 먼저 해제하라는 이란의 요구에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총리는 어제(4/12)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해 "이전에도 '이 돈은 이란 돈으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한 적 있다"며 "길을 찾아서 빨리 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