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는 등 '중폭 개각'에 나섰다.

4.7 보궐선거 이후 여권을 향해 '인적쇄신'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개각을 통해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권의 4.7 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민심 수습을 위해 '중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에 나섰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을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사노위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내각 진용 면면을 보면, 기존 관료들과 전문가가 대거 발탁됐는데, 임기 말 주요 국정과제 마무리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하는 등 일부 수석급 참모진도 교체했다.



사회수석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청와대 대변인엔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법무비서관엔 서상범 선임행정관을 승진 발탁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번 개편에서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내정했다.

문 대통령이 개각에 나선 배경엔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여권의 '인적쇄신' 요구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임기말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