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렸다.

여야는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라 터져 나오는 각종 의혹을 놓고 쉴새 없이 공방을 벌였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회 각 상임위원회별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다.

여야 지도부가 교체된 뒤 열리는 첫 인사청문회는 장관 후보자 모두 의혹이 불거져 곳곳에서 맞붙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주영국 대사관 근무 당시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등을 관세도 내지 않고 대량으로 들여와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아내가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것도 확인됐고, 위장전입 논란도 나왔다.

여기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각각 선물 수수 의혹과 석사장교 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첫 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임혜숙 후보자에게 강한 질타를 이어갔다.

박대출 의원은 "이대로 임명되면 정권 말기 레임덕 기차에 터보엔진을 다는 격이 된다"며 "여자 조국"이라는 호칭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희용 의원은 해외 세미나 참석 당시 자녀를 동반한 것에 대해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엄마 찬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의 결격 사유 논란을 반박하거나 업무 전문성을 치켜세우며 적극 엄호했다.

조정식 의원은 "여성으로 최초의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감싸 안았다.

윤영찬 의원은 "주최 측에서 가족동반을 장려하는 문화가 상당히 많다"며 "이런 문화를 여전히 배반 시 하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화적인 차이"라고 임 후보자를 옹호했다.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늘 밤늦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