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 공직이라고 밝혔고 가족의 라임 펀드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편법이나 권력 행사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국회 인사 청문회 이틀째를 맞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야당의 질의에 "국무총리가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일할 각오가 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를 치르면서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딸 가족의 라임 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사위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그림을 그려 놓고, 이런데도 사실이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하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김 후보자 딸 가족의 라임 펀드 가입에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혜 의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씨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도 "김 후보자 딸 가족이 가입했던 테티스 11호 펀드는 일반인들에게는 제안 자체가 오지 않는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한테 2천억 원의 손해를 입히고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뒤에서 이런 펀드를 만들어 팔 수 있냐"며 울먹였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야는 이달중에 김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