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여러 건 수임한 것으로 파악돼 인사청문회는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 퇴임 후 지난해 9월부터 모두 22건의 사건에서 모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옵티머스와 라임 펀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소 4건을 수임한 거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24일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던 NH 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의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라임 펀드 의혹으로는 지난해 9월 24일 우리은행 사건 2건을 수임했는데 우리은행은 라임 펀드의 높은 손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고객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어 말할 수 없다"며 "사건의 주된 피의자를 변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오늘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대표적인 친여 인사로 규정하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법무부 차관 재직 당시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에 관여한 의혹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증여세 누락과 8개월간 2억여 원을 수령했다는 고액 자문료 의혹은 대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개혁을 마무리하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장으로서의 정책 질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인사청문회가 한창인 가운데 법무부는 내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대규모의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김 후보자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의 기본 원칙과 기준을 미리 정하는 '총장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인사 과정에서 총장 의견을 듣는 것과 인사위원회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