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했다.

성추행 피해와 공군의 조직적 은폐·회유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부사관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부사관 일련의 상황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 20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의 수용은 공군 참모총장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자, 이번 사건을 '엄정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온다.

참모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공군 지휘라인 역시 고강도 문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 오전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피해자가 전입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 대대를 압수수색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15비행단 간부들이 피해자를 '관심 병사' 취급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제20전투비행단에는 성범죄수사대를 급파했다.

성범죄수사대는 20비행단에 상주하면서 부대 관계자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을 비롯한 현장 조사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