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대표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에 선출된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 3월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끝까지 당심의 향방은 알 수 없다던 일각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세대교체론'을 이끌었던 이 대표는 나머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이준석 대표는 43.8%, 나경원 전 의원은 37.1%를 얻었다.

전당대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이 대표는 국내 보수정당 역사에서 '30대', '0선' 당대표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함께 경선에 나서 주신 모든 후보에게 감사드리며 경선 과정에 있었던 앙금과 서운함은 털어버리고 통합의 마음으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걸어나가자"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1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당시 19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을 도와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