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째를 맞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전통 가무(歌舞)의 향연을 펼친다.

'광주-호남 전통예술인 136명 추모제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날 무대에선 부산광역시 영산재 제9호 전승교육사인 혜화스님, 원산스님의 작법과 바라춤 공연을 시작으로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의 초립동에 이어 김연옥 명창이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을 들려준다.

또 최미령 하늘땅풍물놀이예술단 단장의 소고춤, 한민정 태평무 이수자의 강선영류태평무, 성심온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의 가야금산조, 임귀성 이매방류호남검무보존회 회장의 공연 등 원로와 중견무용가, 소리꾼들이 출연해 전통춤의 백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국악인 오정해 씨가 특별출연해 남도민요 '배띄워라', '진도아리랑' 을 선사한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지난 1990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초연한 이래 올해로 32년째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107회 공연을 이어오는 동안 서울·광주 등 전국의 주요도시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까지 국내외 80여 곳에서 3천 300여명의 예술인들이 무대를 거쳐 갔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선 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명무 김천홍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박동진, 명무 김계화, 일인 창무극의 달인 공옥진, 한국 춤예술의 산맥이자 거봉 이매방, 배뱅이굿의 이은관, 가야금병창의 박귀희 등 전통예술 분야의 전설적인 명인들이 명인명무전 무대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