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를 언급했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현지시간 지난 11일 오후 개최된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CVID에 전통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는데,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참석한 북한 미사일 관련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CVID'를 언급한 것은 새 정부의 대북 기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 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3월 25일 개최된 북한 미사일 대응 안보리 공개회의에서는 '완전한 비핵화', CD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CVID 표현을 사용한 것이 대북 접근법 변화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 "관측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