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불 현장에 날이 밝자 헬기가 대거 투입돼 이틀째 본격 진화작업이 시작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5시 10분쯤 헬기 38대를 동원해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불을 끄고 있다.

밤새 진화 인력 825명을 투입해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 뒤편에서 내려온 산불을 저지하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현재 65%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산불 영향구역은 140헥타르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근 4개 마을 주민 40여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어제 낮 12시 6분쯤 울진군 금남면 행곡리 150미터 높이의 야산에서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불국사 말사인 보광사의 대웅전과 자동차 정비소, 주택 1채 등이 불에 탔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이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어 산으로 번졌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초기에는 강한 돌풍 등 바람이 많이 불고 연기도 대거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제 오후 8시 30분쯤 산불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