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북한 사태 우려 강조

여야 정치권은 장성택이 전격 처형된 것과 관련해 정부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국가정보원 개혁 논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성택의 전격 처형으로 국정원 개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논의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북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런 와중에 국정원 개혁에만 매몰되다가 대북정보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최일선에 있는 정보기관을 없애자는 것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그동안 대북 인적 정보망이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는데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정원의 역할론에 무게를 뒀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최근 북한 상황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좌절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매우 어리석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개혁의 적시를 놓치면 반드시 ‘뒷탈’이 남기 마련이고 국정원 개혁을 미루면 오히려 큰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전병헌 원내대표는 “특별히 호들갑을 떨거나 호들갑을 부추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이번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정부에 대해 철저한 대비태세 구축을 당부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당과 정치권은 오로지 국가와 국익 위주의 모든 역량을 모아 여러 가지 급변하는 상황에 소홀함 없이 잘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장성택의 실각과 전격적인 사형집행 등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를 정치권이 함께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