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지난 4일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제주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해 제주에 전가여행거가제, K-ETA를 추진하자 제주도가 관광 타격을 우려해 유보입장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제주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회의를 열고 전자여행허가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전자여행허가제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오늘(7일) 밝혔다.

정부의 입장은 지난해 9월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당시 제주는 국제관광도시를 감안해 제주만 면제됐다.

이에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관광업체 등의 애로점을 정부에 건의해 올해 6월 1일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와 국제선 재취항이 이뤄진 바 있다.

그렇지만 최근 제주-태국 직항노선에서 불법체류와 취업을 위장한 입국 통로로 악용되면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4일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