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입장차이 불통만 확인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놓고 한 시간 반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 주도의 개혁을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은 감찰권 행사는 잘한 일이며, 배후설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여상규 대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은 합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각자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한 반면 민주당 노웅래 비서실장은 '불통'만을 확인한 만남이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