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주요 7개국(G7)은 충실한 민주주의와 선진 경제를 달성한 한국과 호주 같은 나라들의 지원과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싱크탱크 니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한 콘퍼런스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가진 국가로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변화가 자유, 민주,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반구 선진국인 글로벌 노스와 남반구 개발도상국인 글로벌 사우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글로벌 이스트, 서방진영인 글로벌 웨스트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내년에 12개국에 외교공관을 추가 개설 또는 승격한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아프리카, 카리브, 태평양 도서국들과 관계를 격상하고 글로벌 사우스와 외교적 협력 기반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 공개 1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 - 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니어재단이 세계 28개국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4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세계질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석학들의 토론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