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국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정부로 이송된 지 11일 만인 오늘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안을 상정한다.

정부는 특별법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 권한이 과도해 기존의 사법·행정 권한을 제한하거나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대통령에게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특별법 재의요구권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대신 유족들을 위한 추모 공간 설치와 신속한 배상 절차 마련 등의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민주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심을 거역한 거부권 남용'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어제 사고 현장인 이태원역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세 걸음을 걸은 뒤 무릎을 꿇고 온몸을 찬바닥에 엎드리는 오체투지 행진을 하며 특별법 공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