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이 주재하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다.

강인선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조기경보시스템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의 이행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소통해왔음을 평가하고, 작년 12월 1일 미국측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해외우려기관 잠정 가이던스 관련 우리 업계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공급망 현실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이행규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강 차관은 또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투자세액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흑연을 비롯해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한미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망 교란 대응을 위한 한미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 연계협력 시범사업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작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한미일 3국 연계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양측은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양국간 전략적 협력 강화와 실질 성과를 도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구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