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복판에 있는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선언했다.

세계 최대의 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전에 쏟아지는 서방의 비판을 정면으로 무시하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전의 피로감을 부추기려는 행보로 관측된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크렘린궁에 러시아군이 이제 아우디이우카 코크스·화학 공장에서 마지막 저항군을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당국자들이 성명에서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중요한 승리"라며 치하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군인들이 이 공장 건물 한곳 위로 러시아 국기를 올리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군의 이번 발표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신임 총사령관이 아우디이우카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힌 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