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 운동이 이틀차로 첩어든 가운데, 여야는 오늘도 저마다 ‘심판론’을 앞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연일 띄우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심판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이 된 민주당 양문석,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워 이틀째 수도권 표심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에 서울 영등포와 동작을 찾은 뒤 오후에는 경기 의왕, 안산 등을 돌고, 저녁 7시반 수원 일정을 마지막으로 모두 10곳에서의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범죄세력과 선량한 시민 사이의 대결’ 이라고 규정하며 두 사람에 대한 공세에 한층 열을 올렸다.

한 위원장은 "법을 지키면서 사는 선량한 사람들이 이재명이나 조국이나 법을 농락하고 시민을 착취하는 사람들에게 지배당해야 하냐며 반문했다.

특히 안산갑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딸 명의 11억 원 대출' 논란을 두고는 ‘뒷구멍 대출’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료’ 논란에 대해선 ‘조선제일검’인 자신도 사건 하나에 22억 원을 챙기는 건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요즘에 전관예우 중에서 수임 계약서 안 쓰는 사람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요즘에는 현금으로 돈이 오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수임 계약서와 세금 안 내면서 수임하기 그건 사실상 불가능해요, 맞아요. 조국 대표는 전관예우의 개념을 바꿔 버렸다.

민주당은 대장동 재판 출석으로 자리를 비운 이재명 대표 대신, 나머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선거 운동을 지휘했다.

먼저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의회 권력도 뺏기면 3년 동안 국민들은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 유세 도중 비속어를 사용한 데 대해선 막말에 흔들려선 안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가 시작되니까 흑색선전과 막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있는 유세, 선거운동을 통해서 국민의 드높은 심판 의지를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에 ‘텃밭’인 광주와 전주를, 오후에는 대전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재판 출석 전 유튜브 생중계로 원격 지원 유세에 나섰던 이재명 대표는 오후 4시쯤 재판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