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여야 지도부도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충청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사전투표 장소로 신촌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신촌이 '청년정치'의 핵심이라서 선택했다고 말했지만,결국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 리스크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함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면"이재명 대표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 

이른바'입틀막'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면서 R&D 예산 삭감 문제를 다시 꺼냈다. 

이 역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투표를 포기하면 포기하는 것만큼 소수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양당에 사전투표의 의미가 중요한 만큼,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전을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이다. 

먼저 국민의힘, 앞서 자체 판세 분석 결과 경합 지역 55곳 중 절반에 가까운 26곳을 수도권으로 꼽았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은 사전투표 뒤 곧장 인천과 김포, 서울 양천구 등을 잇달아 찾아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유세현장에서도 가장 힘 줘서 말한 대목은 민주당의 김준혁 후보의 막말이었다. 

특히 김 후보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님은 저의 스승이고,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고 올린 글을 겨냥한 건데, 한 위원장은 "2차 가해를 떳떳하게 하는 집단에 권력을 몰아 줄 거냐"면서 집중 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어제 조국신당 비례대표 후보 황운하 의원이 한동훈 위원장 아들의 학폭 의혹을 꺼내며, 여기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이 강하게 맞대응을 했다. 

한 위원장은 여기에 대해서 '정치 공작질', '국민들을 선동하고 판단을 흐리는 대단히 나쁜 짓'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재명 대표는 오늘 충북 옥천과 청주, 공주 등을 돌면서 캐스팅보트인 충청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먼저 충청이 여권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해서 '잘못했을 때는 확실히 야단을 치고 회초리를 쳐야 하며,'머슴이 자기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인을 업신여기면 권력을 도로 뺏어야 한다' 고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경고를 해서 이 방향으로 가지 못하도록, 더 이상 퇴행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갈 길 가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진정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관위에서 대파를 투표소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 대표가 '오늘 참 해괴한 얘기를 들었다'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도 전체 지역구 중 49~50곳가 박빙이라고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놨다. 

결국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를 잡는 게 최대 관건이 된 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광주 첨단1동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는 동탄7동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했다.



여야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결국 각자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고 해석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접전 지역에서의 총력전이 펼쳐질 걸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