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부결됐던 곶자왈 조례안에 대해 제주도가 다시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제주도는 곶자왈 보전정책 및 조례 개정을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오는 26일부터 안덕면을 시작으로 권역별 4곳에서 실시한다고 오늘(14일) 밝혔다.

제주도는 26일 안덕면사무소(안덕, 대정)를 시작으로 30일 한림읍사무소(한림, 한경, 애월)에 이어 다음달(5월) 17일 조천읍사무소(조천, 구좌, 봉개), 31일 성산읍사무소(성산, 표선)을 차례로 방문해 설명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난 2021년 한경면을 시작으로 7개 지역을 순회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으면서 설명회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곶자왈 경계 설정에 따른 재산권 피해 민원 제기했는데 이는 보호지역으로 설정된 35.6㎢ 중 65%에 달하는 23.3㎢가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도는 2022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곶자왈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존 곶자왈 ‘보호지역’을 넘어서 개정안에는 곶자왈의 보전 상태나 식생에 따라 곶자왈을 ‘보호지역’과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으로 구분해 곶자왈 영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