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갖고 정국 현안들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만남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양측 참모가 3명씩 배석하고 차담회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되지만 의제 제한이 없어 회담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각 모두 발언을 한 뒤 이후 비공개로 회담이 진행되며 이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민생 지원금 지원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에 대한 선별 지원 등의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또 장기화되는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초당적인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여 윤 대통령과 어떤 식으로 조율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도입에 대해 이 대표가 이야기를 꺼낼지도 오늘 회담의 관전 포인트이다.

오늘 회담 결과는 양측이 각각 언론에 설명할 예정이지만 의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이어서 당장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늘 회담을 계기로 회담 정계화가 이뤄진다면 첫 회담으로서 나름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