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종종 만나자"이 대표,답답하고 아쉬웠다."소회"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앞으로도 종종 만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채상병 특검'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에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기회에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을 압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크니 꼭 수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평소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라서 이런 말씀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별도의 독대는 하지 않았다.

회담을 마친 후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협치의 첫 발걸음이었다"며 "갈등을 첨예한 정국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브리핑에서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답답하고 아쉬웠다"는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