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로써 올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8시 현재 주 필리핀대사관이 현지 경찰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 반쯤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이 팜팡가주 바콜로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콜로는 앙헬레스에서 남쪽 25Km 거리에 위치한 인구 3만명 규모의 작은 도시이다.

이 당국자는 “피살자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은 다리, 여성은 손목에 장판테이프로 결박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코리아 데스크 협조로 사망자들의 지문을 송부 받아 우리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에서 모두 40~50대 한국인임을 신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우리국민 피살 사건은 올해 필리핀 내에서 발생한 4번째 피살사건이며 정부는 현지 공관과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필리핀 경찰 당국과의 협조 하에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아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지난 2013년 12명,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