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소추 시도를 정치적 목적이라고 비판하고 자신의 사퇴가 반복되는 혼란과 불행의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야당의 탄핵 시도는 헌법재판소의 최종적인 판단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고자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국회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두 번이나 추진하고 위원장이 사퇴하는 작금의 현실이 정말 불행하고 안타깝다“며 ”국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정책이 멈춰서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급한 안건들을 불가피하게 2인 체제로 심의 의결했다며 위원회의 심의 의결과 관련해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부당한 의견 개진은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자제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일 위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장에서 물러나 방송통신위원장에 취임했지만 반 년만에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