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안행위 野 의원"이철성 경찰청장 "백남기 증거은폐 사퇴 촉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백남기 농민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은폐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등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정황이 기록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파기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더니,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은폐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청 국감 당시 제출받은 상황속보 사본 가운데 16시 45분과 20시30분 사이에 작성한 5건의 상황속보가 빠져 있었다"며 "공교롭게도 백남기 농민이 부상을 당한 시점만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찰이 고의적으로 국회와 국민을 속인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이철성 경찰청장은 국회 위증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보고서에 적시된 것처럼,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의해 사망한 것이 명확해졌다"며 "유족 의사에 반하는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게 검찰이 아닌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야3당이 요구하는 특검 도입에 응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