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공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며  극단적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3일 61개 병원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91%로 파업을 가결했다. 

조정에 실패하면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공의 공백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현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오는 10월에는 보건의료 인력 실태 조사를 통해 보건의료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극단적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파업을 예고한 61개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고려대의료원 등 민간 병원 30곳이다.

이른바 빅5병원으로 불리는 대형병원 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