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야당은 일제히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섰다.

새누리당 내 일부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 징계요구안을 당에 제출했다.

야권이 일제히 박 대통령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오늘 각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양당 모두, 대통령 탄핵을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야권이 일제히 탄핵에 뜻을 모은 건, 어제 야권 대선주자들이 회동을 갖고 대통령 탄핵과 총리 선출을 국회에 요청한데 화답한 것이다.

그러나 총리 추천을 두고 야권 내 이견차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 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절차에 대비하기 위해 먼저 총리 추천을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리 인선 국면으로 들어갈 경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슈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총리 추천을 미루면 현 황교안 총리 체제로 탄핵 정국을 맞게 되는 만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하야와 탄핵은 전혀 별개인데 야권이 어떻게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당내 비박계의 친박 지도부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하고, 사퇴한 박명재 사무총장 후임에는 재선의 친박 의원인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다.

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요구안을 당 사무처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와 출당을 요구한 것으로, 어제 비상시국회의 결과에 따른 조치인것이다.

한편,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 박 대통령과 독대한 대기업 총수 8명 등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오늘 열릴 예정이던 전체회의는 일정상의 이유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