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야권 공조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고 대통령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조건없는 하야를 촉구했다.

야3당은 또 당초 예정대로 모레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추가 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비주류 도움이 절대적인 만큼 탄핵 시점을 9일로 늦추는 쪽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중심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아침 회의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이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행할 경우 탄핵안 가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의결정족수는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다만 8일 밤까지 박 대통령 거취에 대한 여야 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당 지도부는 비주류 측이 비상시국위원회를 해체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중단할 경우 즉각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비주류 측이 야당 주도의 탄핵에 동참할 경우 앞서 제시한 '12월 21일 사퇴 로드맵'도 무효로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양측 간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