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 다음 날이었던 지난 22일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를 찾아 방장 정여대종사와 주지 정오스님을 예방한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압박에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과 면담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보궐선거 승리 인사차 인천 강화를 찾아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쇄신 조치 필요성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계속 설득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친한계 의원 스무 명 정도를 소집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 상황을 공유하면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면담을 전후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이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별도 만찬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