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실장"대통령 보필 못해 죄송"모르쇠 일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오늘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오늘날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대통령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