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늘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반성·다짐·화합을 주제로 대 토론회를 개최해 공개적인 반성과 함께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대선 정국과 관련해 "왜 우리가 반기문에게 매달리느냐"며 "우리 당이 다시 매력있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되면 여러 사람이 올 수 있고, 우리 당의 협력 없이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빅텐트론에 대해선 '요즘 인공수정도 잘되고 양자를 데려와도 되고 늦둥이도 잘된다"며 "반 전 총장이 오면 제가 배짱을 튕기겠다. 양자를 데려오는데 우리랑 맞는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당이 혼란스럽고 하니까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당에도 대통령 하실 분들이 많다"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정된 김문수 전 도지사를 대통령감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인 위원장은 "국정 파탄의 1차적 책임과 탄핵에 이르게 된 책임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을 다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명예로운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을 향해 "저도 새누리당에 오면서 모든 명예를 버렸다"며 "당을 위해선 명예도 버리고 모든 것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들은 범죄자가 아니라는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보수정권 10년동안 국민 자살률이 세계 1위가 됐다며"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죄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밖에도 인 위원장은 "촛불집회는 맞불을 놓는다고 꺼지지 않는다",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 다양성을 인정해야한다", "개성공단은 재개해야한다" "신당엔 금수저 물고 나와서 서민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등 여러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토론회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상임전국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적 쇄신에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친박 핵심인 이장우, 조원진 의원 등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