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세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이 이 같은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요구하는 핵 군축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거나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 정권의 행위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모두 북한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기를 촉구했다고 밝혀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더불어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회동을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이자 지난달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것이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성명은 "아주 강력한 내용"이라고 평가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메시지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분명히 전달된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향후 한미와 한미일 고위급 안보 당국자들 간에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