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이른바 날치기 논란으로 지난주 파행 운영됐던 국회가 오늘 정상화됐다.

하지만, 특검 연장 여부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 또 한 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가 지난 한 주 파행 끝에 오늘 정상화됐다.

앞서 지난 13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등 3건에 대한 청문회 실시 안건이 야당 단독으로 의결되자,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며 국회는 반쪽 운영돼 왔다.

여야는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조건으로 오늘부터 상임위 일정을 정상화시켰으나 곳곳에서 여진이 감지되고 있다.

미방위는 야당 소속 위원들이 신상진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야당과 무소속 미방위원들은 신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는데, 이들은 신상진 위원장이 이른바 언론장악방지법의 법안소위 회부를 거부해 소관법안이 단 1건도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8일밖에 남지 않은 특검의 활동 기간 연장은 더욱 커다란 쟁점의 불씨로 점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일제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특검 연장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헌재 심판 이후에도 특검을 계속하는 건 대선용 정치수단에 불과하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특검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야당은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연장법안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법안을 직권 상정해야 가능한 일인데, 그러나 정 의장은 현재까지 직권상정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