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착공일 이르면 5월~7월 완료

국방부와 롯데가 오늘 오전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에 있는 롯데 골프장과 경기 남양주 소재 군용 부지를 맞교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부지 교환에 합의했고 롯데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성주 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 처음 거론하며 촉발된 한반도 사드배치 논의는 2년 8개월만에 일단락됐다.

국방부와 롯데간의 부지 교환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설계와 착공 등 시설공사 일정도 빨라져 오는 5월에서 7월 사이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국방부는 전망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즉 소파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군측에 공여하고 기본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사드배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당국자는 기지 설계와 시설 공사비용은 미군측이 부담하고 우리는 용지와 기반 시설 제공하는 한편 환경영향평가를 전담한다고 밝혔다.

또 사드배치 부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경계표시를 하는 등 부지 용도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에는 이미 진입로와 기본 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시설공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드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를 C-17 수송기 편으로 신속하게 배치되고 괌의 사드포대 운용 요원이 순환배치 방식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1개 포대는 사격통제 장비와 레이더 그리고 6개의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