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 경선 구도에 대해 "9회 말 역전홈런을 제가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지사는 오늘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페이스 메이커는 원래 주인공 앞에 서서 가다가 마지막 결승점에서 역전당하는 것이라 현재 구조상 페이스 메이커는 문재인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그동안 후보 중심의 사람들이 모여 대선에서 승리해 당과 내각을 접수한 뒤 집권 3년 차에 인기가 떨어지면 당은 대통령을 발로 차고 신장개업을 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문재인 후보가 이런 똑같은 우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캠프를 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가 실패를 극복하려면 경선 때부터 바꿔야 한다"며 "정당 집권이 되도록 저는 정책과 공약도 민주정책연구원에 가서 학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연정론에 대해선 "차기 정부는 5당 체제 내에서 소수정부가 될 것이어서 더더욱 협치를 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정당과 의회 구조라면 당연히 연정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안 지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 수사에 대해 "정치적 해법에 대해 서로를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헌법과 법률위반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서 공정한 수사와 공정한 재판 결과를 따르자"고 제안했다.

이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중국 지도자는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군사적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제가 이끄는 정부는 한중 전략적 동맹관계와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의 두 축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